<p></p><br /><br />정치권을 강타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파문, 정치부 임수정 차장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어제 새벽에 SNS에 글을 올린 것 말고는 안희정 전 지사가 직접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데,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가요? <br> <br>안희정 전 지사는 어제 오후부터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. 최측근 참모 한두명 정도와만 연락을 하고 있고 혼자 있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는데 아니었습니다. <br><br>민주당에서는 "기자회견이라는게 회복의 가능성이 있을 때 하는것 아니냐" 이제 경찰에 출두하는 일만 남았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. <br> <br>안지사 측근은 죽더라도 최대한 덜 죽는 방법이 있다면 찾아보겠다. 법률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<br> <br>지난 대선 이후 측근 그룹에서는 지사가 경선 패배 후유증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불안불안하다는 말이 계속 나왔습니다. <br> <br>[질문2]네. 지난 대선 때도 존재감이 있었고, 차기 대선에서도 유력주자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큰데요.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사건 내용 중에 안희정 전 지사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에 더 화가 난다는 반응이 많은 것 같아요? <br> <br>안희정 지사하면 젊고 깨끗한 이미지, 대연정, 선의발언이 논란이 될 정도로 친노 진영에서도 중도, 합리적 지도자로 각인돼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배신감도 큰대요. <br><br>김지은씨는 지난해 스위스 출장을 가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안희정 지사의 SNS를 보면 인권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. <br> <br>평소 안 전 지사는 패미니스트로 알려저 더 충격을 줬습니다. <br> <br>[안희정 전 충남도지사] <br>"검찰 내 미투 운동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서 미투 운동이 각계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. 남성 중심의 권력질서와 문화가 가진 폭력성이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남아있습니다.이런 것에 따라서 실질적으로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폭력입니다. <br> <br>[질문3]민주당이 발 빠르게 안 전 지사를 제명했어요.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? <br> <br>말그대로 초상집입니다. 안희정 전 지사 지난 1989년 김덕룡 의원실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고 자신을 늘 정당주의자로 불리길 원했었습니다. <br> <br>[안희정 / 전 충남도지사] <br>언제나 저보다 당이 먼저였습니다. 당이 김옥에 가라면 갔습니다. 감옥간 것을 이유로 공천을 주지 않아도 그 당에 남아서 충성을 다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은 보도가 나간지 2시간만에 출당 제명 조치를 결정했습니다. 30년 정치인생이 2시간만에 막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[질문4]안희정 지사가 어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은 정치 활동을 '중단'하겠다고 밝혔는데... 중단은 다시 할 수도 있다는 뜻 아닙니까? <br><br>안희정 전 지사는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다. 재기는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우세. <br> <br>유력 차기 대선 주자였던 안희정 지사는 여러 정치적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. <br> <br>차기 당 대표 도전, 재보궐 선거, 입각도 가능했다. 당 대표가 돼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차기 대권 가도에 마이너스라고 참모들이 말리는등 신중에 신중을 기하던 상태. <br> <br>민주당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위기감에 휩싸였고 한국당은 역전의 기회로 삼으려고 하고 있습니다. <br>하지만 오늘 하루종일 미투설에 연루됐다는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올 정도로 이제는 여야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. <br> <br>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. 정치부 임수정 차장이었습니다.